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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9 06:48

서태지 록커가 될수 없는 이유





오랫만에 롤링 스톤스의 CD를 듣다가 문든 든 생각이다. 록 음악계의 대부격인 롤링 스톤스나 다른 여타 모든 록 밴드가 가지고 있는 공통점을 한국의 수퍼스타 서태지는 가지지 못했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은 바로 '공연' 이다. 국경을 초월하여 대부분의 록 밴드들은 팬들과 만나는 '
공연'을 통해 지명도를 높여나가고,자신들의 음악을 팬들에게 전달한다. 또한 직접 무대에서 펼치는 연주와 노래,퍼포먼스야 말로 아티스트를 평가하는 최고의 척도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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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야 말로 록 음악을 하는 사람들의 '활동 공간' 이다>




그런 록 밴드들은 새 앨범을 발표할때마다 순회공연을 다니는 것이 보통이다. 순회공연을 통해 새 앨범의 노래를 선보임으로써 자신들의 신보를 알리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밴드들은 세계순회 공연을 다니게 되는데 1년의 절반이상을 순회공연으로 보내는 밴드들도 부지기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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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가 큰 영향을 받았다는 motley crue의 올해 후반기 공연일정.5개월간 50회에 육박한다>




그점은 아마 서태지 본인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한국에서 록음악을 한다는 소리를 듣는 서태지는 올해도 '록 페스티발' 과 '
오케스트라 협연'이라는 '이벤트'를 벌여 공연에 참가를 했다.
ETPFEST에는 마릴린 맨슨등 유명한 밴드들도 참가를 했는데,서태지는 과연 연간 몇 회의 공연을 하는지 궁금하다. TV공개방송이나 TV쇼를 제외한 공연 말이다.



ETPFEST 공연도 4년만에 발매한 신곡들을 선보이는 자리였는데,아마 서태지처럼 4년에 한번 씩 곡을 내고,몇 년에 한 번씩 대형 록페스티발에만 참가하는 록 뮤지션은 아마 세계를 뒤져봐도 찾기가 힘들 것이다.록 음악과 록 밴드의 생명은 '공연'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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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ETPFEST에도 참가했던 마릴린 맨슨의 작년여름 공연스케줄.한달의 절반이 순회공연이다>





물론 공연은 힘들고 위험하며,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된다.그래서 무명시절의 밴드들은 차안에서 자거나,싸구려 모텔을 전전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이고, 그 시절의 경험이 훌륭한 노래로 만들어지기도 한다.하지만 팬들과 직접 만날수 있다는 것은 뮤지션에게 최고의 즐거움이자,팬들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이다.



또한 순회 공연은  밴드가 크게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서태지도 리메이크 한적이 있는 최정상급 밴드 AC/DC의 타계한 보컬 본 스코트AC/DC가 무명시절 원래 밴드의 장비를 나르는 트럭을 운전했었는데,그의 노래를 맘에 들어한 리더 앵거스 영이 보컬로 맞아들였고,새 보컬을 맞아들인 밴드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계기가 된다.



하지만 록 밴드의 순회 공연은 많은 희생을 가지고 오기도 했다. 영화 '콘에어'의 주제곡으로도 유명한 레너드 스키너드나 오지 오스본 밴드의 기타리스트 랜디 로즈,블루스 기타의 대가 스티비 레이 본등은 모두 순회공연중에 추락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고,한국에서도 유명한 메탈리카의 베이시스트 클리프 버튼도 순회 공연중 버스 전복 사고로 요절했다. 그러나 록 밴드들은 여전히 팬들과 만나기 위해 고된 순회공연을 강행하고 있으며,그것이 그들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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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 부문 7위에 올랐던 천재 블루스 기타리스트 스티비 레이 본의 사망 기사>





서태지는
ETPFEST 개최시 공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ETPFEST가 미국의 우드스탁 페스티벌 같은 전통있는 록 페스티발로 자리를 잡아잡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말한바 있는데, 내가 볼때는 전혀 불가능한 소리다.



신곡을 낼때만 잠깐 공연을 하는 뮤지션과 반짝 페스티발만 이루어지는 나라에서 대형 록 공연이 정착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몇 년에 한번씩 잠깐 홍보성 공연을 하는 것은 록커가 아니다.나이가 들면 잊혀지는 아이돌일 뿐이다.그리고 아이돌이 '록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페스티벌의 가치를 깎을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공연 입장권의 가격이 10만원을 상회하는 고가라서 '장사꾼' 이라는 비난을 듣기도 하는데, 난 서태지의 공연이 롤링스톤스의 공연 입장권 가격보다 비싸거나 비슷해야 하는 이유를 도저히 찾지 못하겠다. (일본에서 롤링스톤스의 공연 입장권은 8천엔~1만2천엔 이다)



서태지가 록 뮤지션을 지향한다면 전국을 찾아다니며 공연에서 팬들을 만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적어도 서태지의 그런 모습을 팬들이 싫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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