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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3 15:06

일본도 고유가쇼크로 휘청인다



오늘 블로그 기사중에 "일본은 왜 고유가시대에도 조용할까?" 라는 내용의 기사를 보았습니다. 제가 보기엔 맞는 내용도 있고, 조금 현실과 다른 내용도 있는 것 같아서 거기에 대해 제 생각을 써 봅니다.


1. 고유가시대의 일본은 정말 조용한가??

이점은 확실히 NO!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일본 경제는 현재 고유가의 타격을 입어 휘청이고 있습니다. 신문의 경제면이나 경제뉴스를 꼼꼼히 보시면 금방 느끼실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일본에서 휘발류가 1L 당 170엔을 돌파했을 때(6월초) 의 유가 관련 신문기사들 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휘발류 170엔 돌파!
- 서일본 고속이 휘발류가격 상한선 설정을 일시 중지
- 기름을 넣으려는 사람들로 주유소 혼잡
- 휘발류 가격인상으로 근교 패밀리 레스토랑 고전
- 원유급등으로 기업과 가정에 심각한 타격
- 휘발류 170엔 돌파, 주유소 관계자의 비명
- 주유소에 길게 늘어선 소비자들의 한숨


등의 제목만 보아도 현재 일본도 얼마나 충격을 받고 있는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더군다나 현재는 저때보다 더 올라서 171~177엔 대를 형성하고 있으니 금방 이 충격이 가라앉기는 힘들 것입니다.


더군다나 전국 오징어잡이 어민 협회에서 "현재의 유가로는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 라며 18일과 19일에 전국적인 파업에 들어가기로 한 것은 뉴스의 헤드라인으로도 보도가 될 정도로 큰 이슈였습니다.


도쿄인근에 살며 전철만 이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일본은 왜 고유가시대에도 조용할까?" 라는 내용의 기사가 틀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본의 지방에서 체재경험이 있는 분들은 잘 아실 것입니다. 일본의 지방에서는 자동차가 '필수품' 입니다. 수퍼에 갈때도,편의점에 갈때도 차를 타고 가는 경우가 흔합니다. 제가 살던 곳 역시 약국에 가거나 외식 한번 하려면 차가 필수였습니다.(그 흔한 규동,우동집,패스트푸드도 반경 2km내에 없으니까요) 왜냐하면 전철도 없고,버스도 아예 없거나 한 시간에 한대 정도 밖에 지나가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런 지역은 대도시와는 달리 자동차가 2~3대 있는 집이 흔하고 주차공간도 넉넉해서 아파트나 맨션에 공짜로 딸려 있는 주차장도 많지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집에서는 경차가 선호되고 있습니다. 자동차세만 생각해도 2000cc급의 25%정도에 불과하니까요.


대도시 주변에서 평소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지금은 그 영향을 피부로 느끼지 못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변화는 자신의 '교통비'에서만 찾아오는게 아니라 어느날 갑자기 오징어값,쌀값,아이스크림값,외식비,세금 등에서 조금씩조금씩 알게 모르게 찾아올 것입니다. 물론 교통비에도 언젠가는 변화가 오겠지요.
일본정부는 일반 소비재가격만큼 쉽게 올리지는 못 할 겁니다.교통비를 갑자기 인상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 경제에 훨씬 타격을 주니까요.(실제 제가 일본오고나서 전철,시내버스비가 오른것을 한번도 못 본 것 같습니다)


그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니,일본에 계신 분들은 사정을 잘 알고 계신 듯 한데, 일본 사정을 잘 모르시는 많은 분들이 큰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글을 올립니다. 고유가시대의 일본은 절대 조용하지 않습니다.


일본도 현재 휘청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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